2025 포스터 캘린더 예약 판매를 진행합니다. 김해서의 글, 엄주의 그림, 진유정의 디자인으로 제작된 이번 캘린더는 '침묵이 필요한 열두 가지 순간'을 주제로 합니다.
김해서, 엄주, 진유정은 우리가 진실로 원하고 필요로 하는 일상을 모아 달력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처음엔 달별로 챙겨듣기 좋은 곡들을 모은 LP 컨셉을 떠올렸습니다. 그러나 여러 음악을 거친 끝에 결국 우리의 마음이 기우는 쪽은 침묵과 고요, 음악이 주인공인 순간이 아닌 인위적인 소음이 잦아들어야만 들리고 보이는 '미약하고도 생생한 움직임'이란 것을 알게 되었지요.
너무 많은 메시지와 분별, 구호 등이 생산되고 넘쳐 흐르는 세상입니다. 나와 너의 숨소리, 자연과 절묘하게 교감하는 소리, 숨죽여 평화와 행운을 기원하는 소리 등은 침묵을 그물 쳐야만 발굴할 수 있는 작고 귀한 기척이 되었습니다.
2025년에는 이 작은 기척들을 더 잘 들을 수 있게, 침묵에 귀기울이는 우리가 되길 바라며 캘린더를 만들었습니다. 추후 진행 소식 또 들고 오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